[앵커]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열립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오늘(16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립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20대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해당 자금이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정부 사업으로 추진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통일교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을 제공하는 대가로 건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 의원은 또 같은 해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찾아가 큰절을 하고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또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도움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김건희특검은 앞서 지난달 27일 권 의원을 한 차례 소환해 13시간 넘게 조사했는데요.

특검은 권 의원의 범죄가 중대하고 추가 수사 필요성이 있다며 피의자 소환 하루 만인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이 특검에 송부한 체포동의요구서는 법무부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회에 보고됐고,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습니다.

권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특검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앵커]

현역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3대 특검 가운데 처음이죠?

[기자]

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시작된 3대 특검 가운데 처음입니다.

특검은 영장 심사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 의원이 윤 전 본부장과의 만남은 인정하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윤 전 본부장을 회유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또 권 의원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폰을 사용한 점을 들어 증거 인멸 가능성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권 의원 측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되는데요.

권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특검이 권 의원을 통일교 청탁의 창구로 판단한 만큼, 향후 한학자 총재 혐의 입증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 규명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의 구속 여부가 특검의 통일교 의혹 수사에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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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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