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故) 이재석 경사 사망 사고와 관련해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해경 간부들이 잇따라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이번 사고를 외부 기관에 맡겨 조사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해경이 구성한 진상조사단 역시 활동을 중단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해양경찰청은 오늘(16일) 오전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 영흥파출소 소속 A 팀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재석 경사와 함께 근무한 당직팀 동료 4명은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경사의 유족도 "사고 당일 인천해경서장이 언론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함구령' 주장에 힘을 실었는데요.
하지만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이런 의혹에 대해 "진실 은폐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A 팀장 탓에 상황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 경사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대기발령 조치에 따라 이들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근무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했던 진상조사단 활동도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해경청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순직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하자 지난 13일 자체적으로 구성한 조사단은 운영하지 않고 대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해경 측이 다수의 관련 규정을 어긴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파출소는 2인 1조 출동이라는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고 당시 당직자는 모두 6명이었으나 4명이 휴게시간을 부여받은 탓에 2명만 근무하고 있었고 이 경사가 현장에 혼자 출동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흥파출소는 사고 당일 이 경사가 현장에 출동한 지 80여분이 지난 뒤에야 상급 기관으로 관련 내용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양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웅희(hlight@yna.co.kr)
고(故) 이재석 경사 사망 사고와 관련해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해경 간부들이 잇따라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이번 사고를 외부 기관에 맡겨 조사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해경이 구성한 진상조사단 역시 활동을 중단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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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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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해양경찰청은 오늘(16일) 오전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 영흥파출소 소속 A 팀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재석 경사와 함께 근무한 당직팀 동료 4명은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경사의 유족도 "사고 당일 인천해경서장이 언론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함구령' 주장에 힘을 실었는데요.
하지만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이런 의혹에 대해 "진실 은폐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A 팀장 탓에 상황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 경사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대기발령 조치에 따라 이들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근무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했던 진상조사단 활동도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해경청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순직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하자 지난 13일 자체적으로 구성한 조사단은 운영하지 않고 대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해경 측이 다수의 관련 규정을 어긴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파출소는 2인 1조 출동이라는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고 당시 당직자는 모두 6명이었으나 4명이 휴게시간을 부여받은 탓에 2명만 근무하고 있었고 이 경사가 현장에 혼자 출동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흥파출소는 사고 당일 이 경사가 현장에 출동한 지 80여분이 지난 뒤에야 상급 기관으로 관련 내용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양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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