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 측에 고가의 그림을 건네며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구속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에 대한 뇌물 혐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 일가에 1억 4천만 원대 이우한 화백의 그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2023년 2월 김 씨 오빠에게 그림을 건네며 공천이나 국정원 자리를 청탁했다는 혐의입니다.

지난해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사업가로부터 선거용 차량 리스 보증금을 대납 받은 혐의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김 전 검사는 거듭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특검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김상민 / 전 부장검사> "구속영장 청구서의 범죄 사실은 그동안 특검과 언론에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어 왔으나 사실과 다릅니다."

그림의 유통 경로 등을 추적해 온 특검은 각각 100여 쪽 분량의 PPT와 의견서를 제시하며 김 전 검사의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김 전 검사가 혐의를 부인해 증거인멸 우려가 크고,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만큼 도주 우려도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검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에 대한 관련 혐의 입증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특검은 김 씨가 지난해 총선에서 김 전 검사에게 공천을 주기 위해 개입했고, 총선 탈락 후 국정원 법률특보로 임명된 데도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청탁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입증된다면 뇌물죄로 혐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당 그림의 위작 논란과 관련해 특검은 그림의 진위 여부가 혐의 입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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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