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비자 없이 미국 여행할 때 신청하는 ESTA 수수료를 2배 가까이 올렸습니다.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100배 올리는 것은 일단 신규 신청자로 한정했는데, 이러한 조치가 미국에 오히려 손실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따로 비자를 받지 않아도 미국에 들어갈 수 있는 전자여행허가, ESTA 수수료가 기존 21달러에서 40달러로 오릅니다.

당장 오는 30일부터 인상된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ESTA는 관광과 상용 목적의 90일 이내 무비자 미국 여행에 적용됩니다.

유효기간은 2년으로, 이미 승인받았다면 추가 수수료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전문직 비자' H-1B 비자 수수료 인상에 따른 혼란 수습에도 나섰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H-1B 비자 수수료를 1천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국 상무장관 (현지시간 19일)> "미국 인력을 양성하고, 우리 일자리를 뺏으려는 사람들을 데려오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정책입니다. H-1B 비자에는 연간 10만 달러가 부과됩니다."

백악관은 10만 달러는 '연간 수수료'가 아니라, 신규 비자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일회성 수수료'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조처는 갱신이나 기존 비자 소지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이 오히려 다른 나라에만 이득이 된다고 지적합니다.

<켄트 케들 / 블루오션 어드바이저스 창립자> "미국에 유입되는 학생과 학자, 기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구 과학자들을 잃는 것은 순손실입니다. 몇 년에 걸쳐 미국에는 부정적 영향이, 중국에는 긍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입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기업들이 H-1B 비자 수수료 인상 때문에 연간 140억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추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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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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