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살된 미국 청년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이 미국 보수 인사가 총집결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모 연단에 올라 커크를 순교자라며 애도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유타주의 한 대학에서 행사중 총격을 받고 숨진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는 10만명에 가까운 구름인파가 몰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국무·국방장관·백악관 비서실장 등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빠짐없이 추모식 현장을 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를 "위대한 영웅이자 자유의 순교자"라며 1년여 만에 미국이 다시 위대한 나라가 되는데는 커크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기소된 범인은) 끔찍한 범죄에 대해 온전하고 궁극적 처벌을 받을 겁니다. 끔찍한 일입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게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한국과 캐나다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커크를 지지하는 물결이 일었다며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에리카 커크 / 찰리 커크 부인> "그를 용서합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가 하신 일이며, 찰리도 그리했을 테니까요. 증오에 대한 답은 증오가 아닙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커크 부인의 큰 슬픔을 함께하며, 자녀들이 아버지가 위대한 미국의 영웅으로 존경받는 땅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맹세합니다."

한 때 불화설이 돌았던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도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커크가 이끌던 단체를 맡게 된 미망인은 성경 문구를 인용해 범인을 용서한다고 말했고 트럼프와 포옹했습니다.

커크의 추모식장에서 미 당국은 가장 큰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프로풋볼 결승전 '슈퍼볼'과 같은 최고 수준의 보안 경계를 펼쳤습니다.

커크의 추모식은 끝났지만 미국 사회는 앞으로도 극심한 분열이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폭력이라는 보수 진영의 목소리와 커크의 죽음을 갈등과 증오를 조장하는 데 악용한다는 진보 진영의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이념 갈등은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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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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