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조건부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계기에 북미 대화나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제시한 대화의 문턱이 너무 높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며 북미 대화 재개에 의욕을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
이에 직접적 반응을 보이지 않던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우호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면 마주 설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조건부 대화' 가능성 언급에 세계의 이목은 다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말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우리나라를 찾는 계기에 6년 전처럼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는 깜짝 이벤트를 재현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제시한 대화의 문턱은 미국이 수용하기엔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무엇을 주고받는 '협상'이 아니라 '핵보유국'으로서의 대등한 대화를 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건부이지만, 사실상 수용이 어려운 조건 제시라고 해야겠죠."
이재명 대통령이 뉴욕으로 떠나기 전 외신 인터뷰를 통해 북미가 북핵 동결에 합의할 경우 이를 수용할 수 있다며 유연한 '비핵화' 입장을 내놨지만, 김 위원장은 단계적 비핵화론도 배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핵 보유는 국법"이라며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위헌 행위를 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미국으로부터 얻어내려는 것은 제재 해제가 아니라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은 상태에서의 '평화공존'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이번 대미 메시지는 미국과의 대화에 관심을 표명했다기보단 자신들의 전략적 노선을 거듭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지성림(yoonik@yna.co.kr)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조건부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계기에 북미 대화나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제시한 대화의 문턱이 너무 높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며 북미 대화 재개에 의욕을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
이에 직접적 반응을 보이지 않던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우호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면 마주 설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조건부 대화' 가능성 언급에 세계의 이목은 다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말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우리나라를 찾는 계기에 6년 전처럼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는 깜짝 이벤트를 재현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제시한 대화의 문턱은 미국이 수용하기엔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무엇을 주고받는 '협상'이 아니라 '핵보유국'으로서의 대등한 대화를 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건부이지만, 사실상 수용이 어려운 조건 제시라고 해야겠죠."
이재명 대통령이 뉴욕으로 떠나기 전 외신 인터뷰를 통해 북미가 북핵 동결에 합의할 경우 이를 수용할 수 있다며 유연한 '비핵화' 입장을 내놨지만, 김 위원장은 단계적 비핵화론도 배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핵 보유는 국법"이라며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위헌 행위를 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미국으로부터 얻어내려는 것은 제재 해제가 아니라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은 상태에서의 '평화공존'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이번 대미 메시지는 미국과의 대화에 관심을 표명했다기보단 자신들의 전략적 노선을 거듭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지성림(yoonik@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