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은 본격 유세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모두 다섯 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초반 판세는 양강 구도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사퇴로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는 모두 다섯명.

입후보 첫날 소견발표회를 시작으로 각종 토론회 등 3일간 이어지는 공식 유세 일정에 나서게 됩니다.

유일한 여성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40대의 젊은 정치인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됩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전 경제안보담당상 (지난 19일)> "일본의 성장을 촉발할 모든 스위치를 켜고, 경제 성장을 위한 결정적인 움직임을 취할 것입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일본 농림수산상 (지난 20일)> "자민당을 하나로 모으고 정치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담아, 자민당 대표 경선에 출마를 선언합니다."

현지 언론들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선명한 양강 구도로 나타났습니다.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의 설문 결과에선 다카이치 후보가, 니혼TV의 설문 결과에선 고이즈미 후보가 앞섰습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보수 인사로 알려진 만큼 향후 한일관계에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번 총재 선거는 당내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당원 참가형'으로 치러집니다.

국회의원이 각각 한 표씩 행사하고, 당원과 당우 투표를 국회의원 합계 표수로 환산해 더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은 295명인 만큼 당원과 당우 표는 295표로 환산됩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이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위 2명을 두고 결선 투표가 치러집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통상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됩니다.

현재 여소야대 국회 속에서도 야당간 지향점이 좁혀지기 어려운 만큼 제1당인 자민당의 총재가 곧 새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본 투표와 개표는 다음달 4일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김두태]

화면출처 일본 자민당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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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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