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청탁 의혹 정점에 있는 한학자 총재가 오늘(23일) 구속됐습니다.

특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광화문에 있는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23일) 새벽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총재는 어제 5시간가량 이어진 구속 심문을 받고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결과를 기다렸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곧 정식 입소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한 총재가 구속된 건 2012년 9월 통일교 총재직에 오른 이래 처음입니다.

특검은 한 총재가 3회 연속 소환에 불응하다 공범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된 뒤에야 출석하고, 조사에선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등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총재 측은 최후 진술에서 "한국의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치를 잘 모른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수사에는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구속을 피하려 했지만 법원은 결국 특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통일교 측은 구속 직후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교단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한 총재는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권 의원과 건진법사를 통한 '투트랙' 전략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습니다.

한 총재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특검 수사가 향후 최종 청탁의 대상인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연결고리 규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 18일 구속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오늘 특검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죠?

[기자]

네, 구속상태인 김상민 전 검사가 오전 10시 특검에 다시 출석합니다.

구속 닷새 만에 특검에 소환되는 건데요.

특검은 김 전 검사를 상대로 김건희 씨에게 총선과 국정원 법률특보 자리를 목적으로 고가의 그림을 건넸는지 캐물을 걸로 보입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1억4천만원에 구매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이 김 씨 오빠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전달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오빠 김진우 씨가 그림을 촬영해 김 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확보한 걸로 전해집니다.

특검은 김 씨에게 전해진 해당 그림을 뇌물로 판단했는데요.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한 경우 성립해, 김 씨와 윤 전 대통령과의 공모 정황을 포착한 걸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김 전 검사에게 적용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검은 모레(25일) 김건희 씨도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김 씨가 수수한 금품에 대해, 친인척들의 증거은닉·수사방해 혐의도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현장연결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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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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