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모레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라, 여야 간 대치 전선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여야 간 '쟁점법안'뿐만 아니라 비쟁점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에 나서며 민주당의 법안 '강행 처리'를 막아서겠다는 겁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마지막 남은 수단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모든 법안에 대해서 우리가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라고 하는 방안밖에 없기 때문에 소수 야당으로서 고심 끝에…"

하지만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모레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등 처리를 예고하고 있어 여야 간 대치 전선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는 25일, 검찰청 폐지와 경제부처 개편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됩니다. 정치검찰과 검찰독재의 시대를 끝내고…"

여당 주도로 의결된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관련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이달 30일로 예정돼 있는 청문회에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할 경우 고발 등을 통해 처벌까지도 가능하다면서, 조 대법원장의 '탄핵'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제가 제일 많이 듣는 말이 탄핵 마일리지…점점 쌓아가다 국민들이 여론이 비등하면 어느 정도 임계점에 이르면 폭발하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들 요구에 따라서 (탄핵을) 할 수밖에 없죠"

국민의힘은 대법원장을 망신 주고 축출하려는 시도는 군부 독재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라며, 사법부를 장악하겠다고 하는 그 욕망 때문에 민주당이 정신줄을 놓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대법원장을 제거하고 사법부를 장악하겠다는 그 정치적 저질스러운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대법원장을 끝까지 몰아내겠다고 하는 정치공작 아니겠습니까"

다만,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당 소속 법사위원들의 청문회 의결 계획을 사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법사위 소속 김용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월 진행했던 조 대법원장 등에 대한 청문회를 다시 이어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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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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