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은 강릉지역의 항구적인 물 공급 대책으로 도암댐 활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류하게 될 경우 인접 지역의 피해가 우려되는 데다 수질 문제도 여전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두 개의 작은 관에서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지난 주말부터 도암댐 도수관로에 차 있는 비상 방류수를 강릉지역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뭄 사태는 해결됐지만 안정적인 물 공급 방안이 강릉지역의 최대 현안이 됐습니다.
강원도는 3천만 톤의 물을 가두고 있는 도암댐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지난 15일)> "장기적으로 거기에(도암댐) 있는 물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는 방안. 그때는 수질 문제를 넘어서서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를 다 포함할 겁니다."
환경부도 도암댐을 대안으로 보고 있어 2001년 이후 중단됐던 발전 방류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발전 방류가 이뤄질 경우 강릉시민의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의 4배가 넘는 30만 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인접 지역의 피해와 수질입니다.
정선지역은 과거 도암댐 방류로 주요 하천과 상수원이 오염돼 1조 원이 넘는 피해를 보았다며 일찌감치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전상걸 / 정선군번영연합회장> "도암댐 안에 퇴적물이 엄청나게 쌓여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준설하고 물을 깨끗한 물을 다시 받아서 쓰면 정선도 깨끗한 물이 내려올 테고 강릉도 그 물을 활용할 여지가 있는데 지금 그런 걸 하나도 안 해요."
도암댐 물은 여름이 되면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방류 중단 당시 4급수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수온도 낮아 하천으로 흘러들어올 경우 냉해 피해도 우려됩니다.
<한동준 / 강원도립대 소방환경방재과 교수> "발전 방류했을 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거죠. 유량의 문제도 있죠. 수온의 문제도 있죠. 그다음에 발전 방류했을 때 그 많은 물이 바다로 흘러가면 해양 오염에 관한 부분도 검토해야죠."
강릉지역에서도 도암댐 발전 방류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공론화가 될 경우 첨예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상현(idealtype@yna.co.kr)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은 강릉지역의 항구적인 물 공급 대책으로 도암댐 활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류하게 될 경우 인접 지역의 피해가 우려되는 데다 수질 문제도 여전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두 개의 작은 관에서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지난 주말부터 도암댐 도수관로에 차 있는 비상 방류수를 강릉지역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뭄 사태는 해결됐지만 안정적인 물 공급 방안이 강릉지역의 최대 현안이 됐습니다.
강원도는 3천만 톤의 물을 가두고 있는 도암댐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지난 15일)> "장기적으로 거기에(도암댐) 있는 물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는 방안. 그때는 수질 문제를 넘어서서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를 다 포함할 겁니다."
환경부도 도암댐을 대안으로 보고 있어 2001년 이후 중단됐던 발전 방류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발전 방류가 이뤄질 경우 강릉시민의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의 4배가 넘는 30만 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인접 지역의 피해와 수질입니다.
정선지역은 과거 도암댐 방류로 주요 하천과 상수원이 오염돼 1조 원이 넘는 피해를 보았다며 일찌감치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전상걸 / 정선군번영연합회장> "도암댐 안에 퇴적물이 엄청나게 쌓여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준설하고 물을 깨끗한 물을 다시 받아서 쓰면 정선도 깨끗한 물이 내려올 테고 강릉도 그 물을 활용할 여지가 있는데 지금 그런 걸 하나도 안 해요."
도암댐 물은 여름이 되면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방류 중단 당시 4급수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수온도 낮아 하천으로 흘러들어올 경우 냉해 피해도 우려됩니다.
<한동준 / 강원도립대 소방환경방재과 교수> "발전 방류했을 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거죠. 유량의 문제도 있죠. 수온의 문제도 있죠. 그다음에 발전 방류했을 때 그 많은 물이 바다로 흘러가면 해양 오염에 관한 부분도 검토해야죠."
강릉지역에서도 도암댐 발전 방류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공론화가 될 경우 첨예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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