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종이호랑이'에 빗대자 크렘린궁은 '러시아는 진짜 곰'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사실상 군사적 압박 발언을 주고받은 건데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 등 서방의 대러 압박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이 자국을 '종이호랑이'에 빗댄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에 반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현지시간 24일 )> "러시아는 호랑이가 아니라 곰입니다. 종이 곰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진짜 곰입니다."

크렘린궁은 군사 공세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영토를 탈환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일축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건데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대러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해 러시아가 의미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리창 중국 총리에게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끊겠다는 유럽의 확고한 의지를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을 목표로 한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현지시간 23일)> "우리는 아직 EU로 공급되는 잔여 석유 수입분에 관세를 부과하려 합니다. 러시아에서 EU로 들어오는 마지막 석유와 가스까지 막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없애고 싶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드론이 유럽 하늘 날고 있다"며 러시아가 확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교역 상대국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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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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