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가 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자살로 인한 사망자도 13년 만에 최다로 나타났습니다.

자살은 그간 10대부터 30대의 주요 사망원인이었는데, 40대에서도 처음으로 암을 제치고 사망원인 1위에 올랐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사망자는 35만8,569명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980명이 숨진 셈인데, 8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전체 사망자의 4명 중 1명 꼴이었습니다.

이어 심장질환과 폐렴, 뇌혈관 질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자살입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4,872명으로 전년보다 894명, 6.4% 증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9.1명으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연령별로는 10대부터 40대까지 자살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40대에서는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암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는데 사망자 4명 중 1명이 자살로 숨졌습니다.

<박현정/통계청 인구동향과장> "40대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경제적인 상황이나 정신적 상황 그리고 신체적인 상황들에 대한 부분이 저희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통해서 (자살동기로) 분석됐습니다."

50대에서도 암에 이어 자살은 사망원인 2위를 기록했습니다.

자살 사망자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2.5배 많았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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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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