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영국 잉글랜드 북부 도시 맨체스터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유대교 최대 명절인 속죄일 당일에 일어났는데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는 'Z세대 시위'가 격화며 3명이 숨졌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장한 경찰이 시민들을 향해 다급하게 소리칩니다.

<현장음> "모두 물러서세요. 그는 폭탄을 가지고 있습니다. 빨리 가세요."

현지시간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유대교 회당 앞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차를 몰고 사람들을 향해 돌진한 뒤 내려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날은 유대교 최대 명절인 속죄일로, 당시 회당에는 많은 신자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조쉬 애런슨/현지 주민> "정말 끔찍합니다. 끔찍해요.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유대인을 향한 수많은 테러와 공격을 목격해왔습니다."

경찰은 범인을 현장에서 사살했고 다른 3명을 테러 관련자로 체포했습니다.

사살된 용의자는 35세의 시리아계 영국 시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덴마크를 방문 중이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급거 귀국했고 전국 유대교 회당에 경찰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테러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가자지구 전쟁이후 반유대주의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로코에서는 'Z세대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며 격화하고 있습니다.

모로코 내무부는 현지시간 1일 "청년 3명이 경찰 무기를 탈취하려다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청년들은 정부에 향상된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특히 정부가 2030년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공동 개최와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유치에 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3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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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