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프로야구 구장이 미국 메이저리그급으로 탈바꿈할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라운드 기울기부터 잔디 품종까지 일일이 뜯어보고 있는데요.

내년에는 달라진 그라운드를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기자]

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 고척 스카이돔.

구장 관리자들이 방수포를 걷고 마운드 높이와 너비를 정밀하게 측정합니다. 이번에는 마운드와 베이스 간의 거리를 점검합니다.

투수들이 몸을 푸는 불펜 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KBO가 잔디와 마운드 등 야구장 전체적인 시설을 점검하면서 미 메이저리그급 구장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동남아시아 우기에 나타나는 스콜처럼, 맑다가 갑자기 국지성 극한 호우가 쏟아지고 폭염이 더 길어지는 등 변화하는 기후 특성에 맞춰 구장도 달라질 준비를 하는 겁니다.

빗물이 고이지 않게 마운드에서부터 외야로 이어지는 기울기를 KBO가 10년 전 내놓은 기준보다 더 높이고

<Jeff Kim / MLB 구장 관리 전문가> "둘러본 결과, 그라운드 경사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 꽤 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을 개선하면 훨씬 나아질 것 같습니다."

충전재 역할을 하는 잔디는 불볕더위에도 끄떡없는 품종으로 바꿀 전망입니다.

<Luke Yoder / MLB 구장 관리 전문가> "한국의 기후 문제가 얽혀져 있어서 내야 쪽 잔디 관리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잔디 샘플을 가지고 토양 분석을 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나은 잔디를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 좀 테스트해 보고자 합니다."

또, 관리 지침대로 정해놓은 구장 규격을 유지할 수 있게끔 유지 관리 방법 또한 점검합니다.

각 구장의 상태를 미국 메이저리그 수준으로 끌어올려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국내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2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그라운드 또한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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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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