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에 한 번 열리는 '건반 위 올림픽'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지금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창입니다.

본선 무대에는 우리나라 젊은 피아니스트 3명이 올라있는데요.

제2의 조성진 탄생을 기대하는 관심이 뜨겁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쇼팽의 섬세하면서도 격정적인 선율이 바르샤바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꿈의 무대, 올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는 54개 나라 600여 명이 지원했고

본선 무대에서 우리나라 이혁, 이효 형제, 이관욱이 40명 남은 2라운드까지 경연을 마쳤습니다.

이혁은 직전 대회인 2021년 쇼팽 콩쿠르 결선 경험에 2022년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우승을 더하며 완성도 높은 연주와 안정감으로 다시 한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동생 이효 역시 형이 우승했던 롱티보에서 3위에 오른 실력파, 10대의 패기와 명료한 건반 터치로 차세대 루키로 급부상했고,

이관욱은 곡의 흐름을 단단하게 잡는 또렷한 표현으로 균형 잡힌 연주를 들려줬습니다.

3라운드 본선 경연을 마치면 10여 명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지고, 결선은 현지시간 18일부터 사흘간 열립니다.

이번 결선에서는 쇼팽의 젊은 시절 화려한 테크닉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피아노 협주곡 외에, 쇼팽 후기의 대표작 '폴로네이즈 환상곡'이 필수곡으로 추가됐습니다.

쇼팽의 피아노 음악 중 가장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곡으로 폴란드 민속음악의 장엄함과 쇼팽의 자유로운 기교에 대한 해석이 승부를 가를 전망입니다.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을 맞은 올해, 청년 피아니스트들이 또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일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화면출처 유튜브 'Chopin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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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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