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고수익을 미끼로 청년들을 유인하는 구인 글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감금이나 폭행은 없다"는 문구로 안심시키며 접근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장을 사고 파는 불법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의 구인/구직 게시판에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 해외에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게시글이 하루에도 수십 개 올라옵니다.
게시글을 클릭해 보면, "한 달에 수천 만 원을 벌 수 있다", "빠르게 벌고 본인 인생 되찾으라"는 등의 달콤한 말로 구직자들을 유혹합니다.
최근 잇따르는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을 의식한 듯 "감금이나 폭행은 없다",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안심시키는 문구를 앞세운 글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른바 대포통장을 제공하면 큰 대가를 주겠다는 건데 말만 믿고 출국했다간 도착과 동시에 납치, 감금을 당하고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법 사이트 회원> "소통방에서 사람들이 생활이 힘들고 하니까 다 장(통장)을 팔러 간다고 얘기를 했어요. 근데 간 사람들이 연락이 하나도 안 돼요."
불법 사이트 뿐만이 아닙니다. 해외 한인 커뮤니티나 동호회 커뮤니티에서도 여전히 고수익을 보장하며 해외로 유인하는 게시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도 "캄보디아에 서류를 가져다줄 분을 찾는다"는 글이 공유됐다 삭제됐습니다.
이런 구인 글 대부분은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 리딩방 사기 등 온라인 범죄에 연루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터무니없는 조건은 범죄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절대 현혹돼선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터무니없는 조건 또는 계약을 빌미로 해서 본인이 스스로 그러한 위험에 빠지는 것은 일종의 희망적인 자기 기만에 빠져 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많은 홍보가, 또는 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경찰은 의심스러운 해외 구인 게시물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관련 게시글을 차단하거나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취재 장호진]
[영상편집 김세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차승은(chaletuno@yna.co.kr)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고수익을 미끼로 청년들을 유인하는 구인 글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감금이나 폭행은 없다"는 문구로 안심시키며 접근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장을 사고 파는 불법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의 구인/구직 게시판에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 해외에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게시글이 하루에도 수십 개 올라옵니다.
게시글을 클릭해 보면, "한 달에 수천 만 원을 벌 수 있다", "빠르게 벌고 본인 인생 되찾으라"는 등의 달콤한 말로 구직자들을 유혹합니다.
최근 잇따르는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을 의식한 듯 "감금이나 폭행은 없다",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안심시키는 문구를 앞세운 글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른바 대포통장을 제공하면 큰 대가를 주겠다는 건데 말만 믿고 출국했다간 도착과 동시에 납치, 감금을 당하고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법 사이트 회원> "소통방에서 사람들이 생활이 힘들고 하니까 다 장(통장)을 팔러 간다고 얘기를 했어요. 근데 간 사람들이 연락이 하나도 안 돼요."
불법 사이트 뿐만이 아닙니다. 해외 한인 커뮤니티나 동호회 커뮤니티에서도 여전히 고수익을 보장하며 해외로 유인하는 게시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도 "캄보디아에 서류를 가져다줄 분을 찾는다"는 글이 공유됐다 삭제됐습니다.
이런 구인 글 대부분은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 리딩방 사기 등 온라인 범죄에 연루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터무니없는 조건은 범죄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절대 현혹돼선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터무니없는 조건 또는 계약을 빌미로 해서 본인이 스스로 그러한 위험에 빠지는 것은 일종의 희망적인 자기 기만에 빠져 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많은 홍보가, 또는 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경찰은 의심스러운 해외 구인 게시물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관련 게시글을 차단하거나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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