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이 오늘(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수차례 조사를 거부하던 윤 전 대통령은 체포영장이 발부돼 집행을 예고하자 자진 출석의사를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특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5일) 오전, 내란 특검의 피의자 조사에 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8시쯤 서울구치소를 나서 8시 44분쯤 내란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달 외환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으라는 특검 측 소환 요구에는 두 차례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지난 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집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집행 이전 윤 전 대통령이 이미 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영장 집행 이전, 서울구치소 소장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구치소장이 특검 측 체포절차의 정당성을 설명하자 물리력 행사 없이 조사에 출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수갑을 착용하고 사복 차림으로 특검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평양 무인기 의혹' 등 외환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특검 출석에 대해 "구치소 공무원들이 직접 집행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진해 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특검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신병 확보에는 실패했죠.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내란 가담' 의혹을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해 구속 필요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또 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을 볼 때 박 전 장관이 위법성을 인식하게 된 경위나, 취한 조치의 위법성에 대해서 다툴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계엄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중 신병 확보가 불발된 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특검의 계엄 국무회의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특검은 기각 사유를 분석해 보강 수사에 주력하며 향후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오늘(15일)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피의자 조사도 이뤄지죠.

[기자]

네, 특검은 오늘 오전 10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조 전 원장은 비상계엄 과정 전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듣고도 국회에 알릴 의무를 위반해 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진술 신빙성을 흔들기 위해 국민의힘에 국정원 CCTV를 선별 제출했다는 의혹도 있는데요.

방첩사령부와 함께 체포조 지원에 관여하고 경호처와 공모해 홍 전 차장의 비화폰 기록을 삭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조사 내용이 많은 만큼 오늘과 오는 17일 두차례에 걸쳐 조 전 원장 조사를 마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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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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