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습니다.

리그 최고의 투수 코디 폰세 선수가 뜻밖에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지만 '대전 왕자' 문동주 선수가 뒤를 떠받쳤습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기자]

리그 최강 투수 폰세의 최악 투구는 가을야구 첫판에서 나왔습니다.

6이닝을 버티긴 했지만 7피안타 6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 실점.

믿었던 폰세가 무너지고, 삼성 선발 가라비토까지 흔들리면서 승부는 뜻밖의 타격전 양상이 됐습니다.

4회 초 삼성 김태훈이 폰세를 두들겨 몬스터월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삼성이 6대 5로 균형을 깼지만 한화는 다시 반격했습니다.

6회 말 심우준이 양창섭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 물꼬를 텄고 손아섭이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습니다.

계속된 기회에서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8대 6으로 다시 승기를 가져왔습니다.

역전에 성공한 뒤 김경문 감독은 7회부터 문동주를 마운드에 올렸고, 문동주는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특히 7회 김지찬을 상대로 올해 리그 최고 구속인 161.6km의 강속구를 던져 이글스파크를 들끓게 만들었습니다.

8회 1점을 더 보태 무난히 승리하는 듯했던 한화는 9회 초 마무리 김서현이 이재현에 홈런을 얻어맞는 등 2실점 하며 또 무너져 위기를 노출했습니다.

결국 김범수가 공을 이어받아 뒷문을 잠갔는데, 남은 가을야구에서 한화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입니다.

<김경문 / 한화 이글스 감독> "폰세 선수가 점수는 많이 줬지만 6이닝을 끌어줬기 때문에 문동주, 승리조들이 던지게 돼서 승리한 거 같고요. 뒤에 서현이가 내용은 안 좋았지만 잘 일어서서 다음에 좀 서현이가 잘 던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문동주 / 한화 이글스> "제가 맡은 임무에 최선 다해야 할 것 같고, 어떤 역할이 오든 최선 다해서 오늘 같은 피칭 보이고 싶고…"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화는 2차전 선발에 와이스를, 삼성은 최원태를 내세웁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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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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