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을 현지로 보낸 혐의로 검거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이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인데 내일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공동 부검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캄보디아로 떠난 한국 대학생 박 모 씨가 현지에서 3주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몸에 상처와 멍 자국이 가득했고 현지 경찰 역시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밝혔습니다.

박 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사람은 대포통장 모집 조직의 주범인 20대 A씨.

A씨는 현재 구속기소 돼 재판을 앞둔 대포 통장 알선책인 20대 홍 모 씨로부터 대학 후배인 박 씨를 소개받았습니다.

박 씨에게 본인 명의로 통장을 만들게 하고 캄보디아로 보내 범죄 조직에 전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혐의로 인천에서 붙잡힌 A씨가 검거 이틀만인 일요일 구속됐습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범죄 수익금 행방과 공범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숨진 박 씨의 시신은 캄보디아의 한 사원에 안치돼 있습니다.

월요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법의관 주도로 공동 부검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박 씨의 사망 원인과 범행 수법, 장기 적출 여부 등을 폭넓게 확인할 계획입니다.

<박성주 / 국가수사본부장 (지난 15일)> "부검 진행 후에는 신속히 유족에게 인도하여 장례 절차가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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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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