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범죄 피의자 64명 가운데 58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미 구속된 1명을 제외하고, 5명이 석방됐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송환한 64명 중, 이미 구속된 1명을 제외한 5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는 1명은 영장을 불청구하면서 최종적으로 58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서울 서부지검은 "감금된 이후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점, 감금됐다 한국으로 송환되는 등 범행 이후의 사정을 고려했다"며 영장 불청구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경찰이 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4명과 검찰이 영장을 반려한 1명 등 5명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됩니다.

이들 대부분은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현지 피싱콜센터 단속 당시 체포된 피의자들로, 로맨스스캠, 투자사기, 보이스피싱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들이 스캠 단지 조직원들로부터 감금, 폭행 등을 당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경찰 수사는 자발적 가담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인데요.

납치와 감금을 당한 뒤에 협박에 못 이겨 범죄에 가담했는지, 불법성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활동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또 피의자들을 상대로 마약 검사를 한 결과, 전원 음성 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 수사 특별전담팀(TF)을 꾸려 게시자 IP 추적 등 사이버 수사 업무를 확대하고, 배후 범죄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별전담팀 안에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과 관련된 전담팀도 지정했습니다.

한편, 잠시 뒤인 오후 2시 경찰청에서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의 양자회담이 열립니다.

오늘 회담에선 우리 경찰이 캄보디아에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하는 것을 두고 양측의 의견이 오갈 전망입니다.

회의에서는 스캠 범죄에 대한 우려 전달, 양국 경찰 협력 강화 방안, 코리안데스크 설치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차승은(chaletu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