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발 관세 리스크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기업들이 연말 인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내년 사업 계획의 핵심은 트럼프 행정부 기조에 맞춘 '미국 투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HD현대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이 연말 인사에 돌입했습니다.

HD현대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며 37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매년 11월에 사장단 인사를 했지만, 올해는 한 달 넘게 앞당겼습니다.

정기선 회장은 취임 메시지로 "미중 패권과 경기침체, 중국발 공급과잉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둘러싸고 있다"며 "함께 힘을 모아 미래를 개척하자"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미국 측에서 협력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조선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로 새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CJ그룹도 인사를 앞당겨 CJ제일제당 대표에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SK그룹도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APEC 정상회의 이후인 11월 초 인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최대 불확실성이었던 최태원 회장의 이혼소송이 파기환송으로 결정나면서 조직 재정비에 속도가 붙을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도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 첫 인사인 만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합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인사를 앞당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빠른 인사 조치와 체제를 정비하는 움직임이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사 요소들 중에서 미국 시장에 전문성있는 인사를 기용을 해서 주요한 의사결정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올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의 키워드는 '미국 대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도 미국의 관세와 투자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 대응 전략을 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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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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