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고위 당국자들 간 막바지 실무 무역협상이 일단락되면서 이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았다는 전망입니다.

미국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들에게 비현실적인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엿새 만에 재차 미국을 찾았던 우리 협상팀은 사실상 마지막 무역 실무 담판을 일단락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2시간 가량 협상을 벌인 가운데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APEC에 앞서 아세안과 일본을 찾는 등 해외 일정이 있는 만큼 추가로 대면 실무 협상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현지시간 22일)> "추가적으로 미팅하긴 힘들고, 필요한 부분은 화상으로 하고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해 이제 남은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될 전망입니다.

최근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에 제재를 가하면서 미국이 조선 분야의 빠른 협력 등을 위해 한국과 협상 타결을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고율 관세와 희토류 통제 등 난제가 산적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동맹인 한국과의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2일)> "한국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우리(미중)는 모든 것에 대해 합의에 도달할 겁니다."

미국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대미 투자요구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에 요구한 대미 투자금이 "규모가 너무 커 실현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금이 막대한 만큼 집행 과정에서 부패 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음주 APEC을 계기로 동북아에서 정상외교가 숨가쁘게 펼쳐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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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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