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주 경주에서 다자외교 '슈퍼 위크'가 펼쳐집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정상이 국빈 방한하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두 정상과 차례로 양자회담을 갖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의장국으로서 경주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이번 APEC을 계기로, 오는 29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1월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정상 회담을 갖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오늘(24일)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들이 차례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먼저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는 막판 조율 중인 한미 관세협상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협상 핵심 쟁점을 놓고 양국이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만큼, 한미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최종 합의문을 도출해 발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으로 "미국과 역대 최단 기간 내에 정상 간 상호 방문을 완성한다"고 대통령실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중국 정상이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건 11년 만인 만큼 이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만남도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또 최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이 대통령이 단독으로 회담을 하고 '셔틀외교' 기조를 이어갈지도 관심사입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 한일 간 정상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주말인 오는 26일부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합니다.

도착 첫날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한 뒤, 이튿날 첫 일정으로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최근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과 관련해 공조 방안을 논의합니다.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은 27일 저녁까지 진행되지만, 이 대통령은 27일 오후에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먼저 한국으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본 일정은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는 29일엔 CEO 특별서밋 연사로 관련 일정에 돌입하고, 정상회의 개막일인 31일에는 무역, 공급망, AI 관련 주제로 토의를 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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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