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의 4차 공판에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씨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김건희 씨의 네 번째 공판은 오전 10시 1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후 재판에선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증인 신문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전 씨가 법정에 직접 나와 지난 2022년 김건희 씨 측에 샤넬 가방과 천수삼 농축차, 그라프 목걸이를 전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전 씨는 김 씨에게 전달하기 위해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해당 금품들을 받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건넸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김건희 씨에게도 전달이 된 사실을 김 씨에게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통일교 현안 청탁 목적이 아닌 단순 선물 차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기관에서 가방과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건 거짓말이었다고도 인정했는데요.

진술을 뒤집은 이유에 대해선 재판에서만큼은 진실을 말해야 하고, 자신도 종교인인데 거짓말을 계속할 수는 없다며 진실 앞에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의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김건희 씨는 피고인석에서 고개를 숙인 채 증언을 들었습니다.

전 씨는 앞서 샤넬 가방 3개와 신발, 그라프 목걸이 실물을 특검에 제출했는데요.

특검이 확보한 물품들을 오늘 법정에서 증거로 공개할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순직해병 특검은 어제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특검은 구속심사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일부 판단에 대해선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 5명의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된 건 법원이 2년 넘게 벌어진 증거 인멸과 진술 맞추기 정황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법원이 기본적 사실관계는 어느 정도 소명된다고 판단한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이후 공직자들이 조직적으로 수사 외압을 가한 구체적인 과정은 실체가 상당 부분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서는 기존 수사 결과와 달리 특검이 여러 혐의를 밝혀냈고, 법원도 법적 책임이 소명됐다고 인정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특검은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나 기소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재판 등의 절차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각각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내란 특검은 법무부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죠?

[기자]

네, 내란 특검은 오전부터 법무부 교정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10시간에 걸쳐 조사한 뒤 계엄 당시 구치소 수용 공간 확보 지시 의혹과 관련한 자료 확보에 나선 건데요.

앞서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에서 교정 본부가 보고한 구치소 3600명 수용이 가능하다는 문건이 삭제됐는데, 특검은 분류수사과 등을 압수수색하며 법무부가 실제로 해당 문건을 만들었는지 원본 자료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 관련자들을 체포해 구치소에 수용하기 위해 교정본부에 공간 확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박 전 장관에 대한 조사는 어제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압수물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소환 여부를 판단하고, 구속 영장도 조만간 다시 청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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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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