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대부업을 운영하며 전국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온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주로 외국인 여성들이 범죄 대상이었는데요.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공범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닫혀있던 문이 열리자 잠복해있던 형사들이 계단을 뛰어내려 옵니다.

갑작스레 들이닥친 경찰에 남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얼어붙습니다.

<현장음>"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

경찰은 주로 외국인 여성들에게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 34명을 무더기로 검거했습니다.

특히 총책 역할을 맡은 30대 남성 A씨는 성매매 강요와 대부업법, 채권추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상태로 넘겨졌습니다.

A씨 일당은 온라인상 '출장마사지'로 위장해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철저히 대포폰과 익명 메신저 등으로만 소통하며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이 4년간 거둬들인 범죄수익은 25억원에 달하는데, 경찰은 이에 대한 환수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또 강제로 성매매를 한 외국인 여성을 피해자 보호기관으로 인계하는 등 후속 조치도 진행 중입니다.

<박순기/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장> "강요에 의한 성매매나 인신매매 피해 사실을 적극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보호·지원을 촘촘히 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찰은 해외 도피 중인 공동업주를 비롯해,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공범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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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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