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빨간 바지의 마법'은 유효했습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정상에 복귀한 김세영 선수, 오랜 부진을 이겨내기까지 그녀의 고민들을 신현정 기자가 듣고 왔습니다.

[기자]

'빨간바지 마법사'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기에 충분했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첫 우승 때부터 함께한 빨간 바지는 이제 행운의 주문이 됐습니다.

<김세영 / LPGA 투어 프로> "지난 몇 년간 입고도 우승을 못 하니까, 그래서 약간 삐졌죠. 이번에도 못 하면 '아, 이제는 안 입으련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했었어요."

2021년부터 이어진 무관의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주변의 남다른 응원이었습니다.

<김세영 / LPGA 투어 프로> "(가족이) 굳이 다른 거 해서 그렇게 포텐셜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 감사하면서 해라, 성적이 안 나와도 그것조차 감사해라 이러면서 현실을 직시하게 해줬던 것 같아요."

조급함과는 거리가 먼 시원시원한 성격처럼, 강풍이 몰아치는 그린 위에서도 시원한 스윙을 자랑합니다.

<김세영 / LPGA 투어 프로> "각국을 돌아다니니까 별의별 기후가 있죠. 말도 안 되는 데서 쳐보니까 적응력이 좀 더 빨라진 것 같아요. 바람이나 이런 거를 좋아해요, 바람 플레이를."

LPGA 통산 13승. 그중 2개 대회에선 최저타 우승을 기록한 비결입니다.

<김세영 / LPGA 투어 프로> "최고의 방어는 최고의 공격이라는 걸 어렸을 때 좀 실패하면서 많이 느껴서, 그쪽을 더 강점 포인트로 밀고 나가는 편이에요."

5년 만의 우승으로 세계랭킹 13위로 올라선 김세영은 시즌 막바지 상위 10위 진입을 위해 다시 그린위에 섭니다.

이달 말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메이뱅크 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빨간 바지가 마법을 부릴지 관심이 모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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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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