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시험 재개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국의 핵 전력 운용을 지휘하게 될 고위 인사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며 핵군비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하면 우리도 하겠다고 응수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핵무기 운용을 총괄하게 될 전략사령관 지명자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확대된 핵 능력이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핵 전력을 키우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들 세 나라에 맞서 미국도 핵 전력을 현대화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처드 코렐 / 미국 전략사령부 사령관 지명자> "(핵 지휘·통제·통신) 시스템은 안전하고 탄력적이지만 핵전력 현대화와 유지관리는 무기 체계와 플랫폼 자체만큼 중요합니다."
이같은 발언은 전날 러시아와 중국의 핵 전력 증대를 지칭하며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맞닿아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도 핵무기 시험은 미국 국가안보를 고려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라며 힘을 실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미국 국가 안보에서 우리가 지닌 핵무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시험 체계의 일부입니다."
핵 위협의 대상으로 첫 손가락에 지목된 러시아는 즉각 고개를 저었습니다.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최근 실시한 신형 핵추진 미사일과 수중 핵드론 시험은 핵실험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누구든 핵실험에 나서면 러시아도 곧바로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핵무기 시험을 재개할 경우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다른 핵 보유국들도 뒷짐만 지고 있지는 않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헤더 윌리엄스 /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미국이 핵 시험을 다시 한다면 다른 핵 보유국들도 뒤따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혜택을 볼 나라는 중국일 겁니다."
트럼프의 핵 정책 전환 선언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미국이 행동에 나설 경우 냉전 시대 군비경쟁이 부활할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윤현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시험 재개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국의 핵 전력 운용을 지휘하게 될 고위 인사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며 핵군비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하면 우리도 하겠다고 응수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핵무기 운용을 총괄하게 될 전략사령관 지명자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확대된 핵 능력이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핵 전력을 키우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들 세 나라에 맞서 미국도 핵 전력을 현대화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처드 코렐 / 미국 전략사령부 사령관 지명자> "(핵 지휘·통제·통신) 시스템은 안전하고 탄력적이지만 핵전력 현대화와 유지관리는 무기 체계와 플랫폼 자체만큼 중요합니다."
이같은 발언은 전날 러시아와 중국의 핵 전력 증대를 지칭하며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맞닿아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도 핵무기 시험은 미국 국가안보를 고려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라며 힘을 실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미국 국가 안보에서 우리가 지닌 핵무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시험 체계의 일부입니다."
핵 위협의 대상으로 첫 손가락에 지목된 러시아는 즉각 고개를 저었습니다.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최근 실시한 신형 핵추진 미사일과 수중 핵드론 시험은 핵실험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누구든 핵실험에 나서면 러시아도 곧바로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핵무기 시험을 재개할 경우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다른 핵 보유국들도 뒷짐만 지고 있지는 않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헤더 윌리엄스 /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미국이 핵 시험을 다시 한다면 다른 핵 보유국들도 뒤따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혜택을 볼 나라는 중국일 겁니다."
트럼프의 핵 정책 전환 선언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미국이 행동에 나설 경우 냉전 시대 군비경쟁이 부활할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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