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APEC 정상회의 첫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처음 만났습니다.

11년 만에 국빈 방한한 시 주석은 오늘(1일) 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는데요.

한반도 비핵화 논의부터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서해 불법 구조물 등 민감한 의제들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의장국 정상으로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았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환영합니다."

참석자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회의장으로 함께 걸어들어갔습니다.

시 주석은 전날 이 대통령이 보낸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를 표했고, 이에 이 대통령이 웃음을 짓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맨 마지막 순서로 입장한 걸 두고 기싸움으로 해석했지만, 외교부는 "후임 의장국에 대한 예우 상 중국 차량 행렬은 뒤에 도착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려는 듯,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환영 만찬에 함께 입장해 나란히 앉아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첫 대면 이튿날,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첫 정상회담을 합니다.

우선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요청할 전망입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민생 문제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평화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의제 협의는 봤다고 들었습니다."

민생,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한령 해제 문제도 논의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서해 불법 구조물 설치,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문제와 같은 상대적으로 민감한 의제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첫 만남인 만큼, 이 대통령은 한중관계를 안정적으로 다져나가는 데 방점을 두고 대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잘 관리할 것"이라고 공언해왔고, 특히 일본과 미국 순방 기간에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해 한중 관계에도 공을 들여왔습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미 관계협상을 타결한 이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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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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