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합성마약 펜타닐 유입을 막는데 중국이 협조한다면 관세 혜택을 줄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핵실험 재개 의사를 밝혀 전 세계를 술렁이게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빈말이 아님을 암시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헤로인 보다 50배나 강력한 합성마약 펜타닐은 미국 내 18~49세 연령층 사망 원인 1위로 꼽힐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았습니다.

펜타닐 원료의 주된 유통 경로가 중국으로 확인된 뒤, 미국 정부는 제재와 동시에 20%라는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펜타닐 원료의 유입 차단을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조하면 이번에 10%로 낮춘 펜타닐 관세를 아예 없앨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중국은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난 정말로 중국이 그럴 인센티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펜타닐 단속) 보는 대로 나머지 10% 관세를 없앨 겁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무역전쟁은 잠정 휴전에 돌입했지만 장외 신경전 만큼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무역전쟁 과정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핵심 카드로 활용한 것을 두고 '실수'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까지 길어야 2년이면 충분하다고 자신했습니다.

한편 1992년 이후 33년동안 중단했던 핵실험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혀 파장을 불러온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암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곧 알게 될 거지만 우리는 몇 가지 (핵)시험을 할 겁니다. 다른 나라들도 합니다. 그들이 하려 한다면 우리도 할 겁니다."

유엔을 비롯해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과 러시아, 서방의 주요 국가들까지 우려를 나타내는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지하 핵실험 강행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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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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