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해병대원 사건 수사 지연 의혹을 수사하는 해병특검팀이 오동운 공수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자세한 내용 특검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오동운 공수처장이 오늘 오전 9시 25분쯤 해병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 신분의 오 처장은 취재진 앞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직무유기 혐의 인정하십니까?) 정상적인 수사 활동 과정 중의 일입니다. (대검 통보 1년이나 미루신 이유가 뭔가요?) 조사 받으면서 그런 건 자세히 얘기하겠습니다."

공수처 최고 책임자인 오 처장이 특검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특검은 오 처장을 상대로 공수처 지휘부가 수사팀으로부터 보고 받은 내용과 수사 지휘 상황 등을 캐물을 전망입니다.

특검은 지난달 27일 박석일 전 부장검사, 28일 이재승 공수처 차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차례로 불러 조사했고요.

특검이 오 처장 소환 일정을 공개한 것을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방 기자, 오 처장 구체적인 혐의가 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오동운 공수처장이 받는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공수처 소속 검사였던 송창진 전 부장이 국회에서 위증했다는 고발이 접수됐지만, 오 처장이 이를 대검에 통보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직무유기 혐의가 있습니다.

공수처법상 소속 검사 범죄 혐의를 인지하면 반드시 대검에 통보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어겼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두 번째는 수사 지연과 외압 방조 의혹인데요.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공수처가 넘겨받은 뒤, 관련자 소환이나 영장 청구가 잇따라 미뤄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오 처장이 수사팀에 '절차를 늦추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거나, 외부 압력을 묵인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오늘 조사를 토대로 공수처의 수사 지연 및 방해 의혹 수사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초동 해병특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방준혁(b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