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기능 정지 '셧다운' 사태가 현지시간 5일이면 최장 기록에 접어듭니다.

셧다운 여파로 미국의 하늘길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을 찾은 여행객 줄이 끝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비행기에 타려면 3~4시간은 기본. 많게는 5~6시간도 기다려야 합니다.

<프리실라 유 / 여행객> "어젯밤은 정말 끔찍했어요. 제가 밤 8시쯤 공항에 도착했는데, 줄이 엄청나게 길었어요. 여기저기 수천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공항 밖까지 길게 이어졌다니까요."

현재 1만 3천 명가량의 항공관제사가 무급으로 일하는 상황.

셧다운 영향으로 관제사 부족 현상이 심해진 데다 근무 인력의 피로가 쌓여, 결근하거나 휴가 가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핼러윈부터 사흘간 항공기가 1만 6천 편 넘게 지연됐고 약 900편이 결항했습니다.

이에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모든 공역(air space)을 닫겠다"고 했습니다.

당장 사람들의 이동을 막는 것은 아니라지만 "항공관제 시스템의 위험도가 현저히 커졌다"고 했습니다.

여행객 수요가 몰리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을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네 탓 공방' 중입니다.

<마이크 존스 /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 "민주당이 하는 짓에 진저리가 납니다. 그들은 미국 국민을 졸개로, 협상 카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 대통령직을 장악한 상황에서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 시작된 셧다운은 현지시간 5일이 지나면 역대 최장 기록인 35일을 뛰어넘습니다.

셧다운 여파로 저소득층 4,200만 명을 위한 식비 지원 프로그램도 전면 중단될 뻔했지만,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일단 비상 기금을 사용해 이번 달 운영을 일부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김태희]

[그래픽 최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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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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