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을 강타해 수십 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한 공항에서는 화물기가 이륙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지구촌 사건사고 소식,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한 나무가 뿌리째 뽑혀 있습니다.

불어난 물에 자동차 한 대는 속절없이 떠내려갑니다.

현지시간 4일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 중부를 강타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현지 당국을 인용해 이번 태풍으로 최소 52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렉산더 아드란 / 필리핀 세부> "홍수가 발생한 건 새벽 5시쯤이었습니다. 거센 비와 바람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창밖을 보니 물이 불어나고 있었고 수위는 약 3.7미터 정도였습니다."

구호 지원을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던 공군 헬기도 추락해 탑승자 6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산지브 슈클라 / 현지경찰> "여객열차가 화물열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부상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사고로 여객열차 기관사를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승무원 3명이 탄 화물기 한 대가 이륙 도중 추락했습니다.

당시 추락 현장에서는 폭발과 함께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앤디 베셔 / 켄터키 주지사> "사고 항공기에는 문제를 일으킬 만한 특정 위험물이 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추락 충격과 추락 지점이 그러한 상황을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이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부상자 중 일부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재난관리청은 공항 주변 8㎞ 내 지역에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권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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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