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도 경제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가상자산 소식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5개월 만에 10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오늘(5일) 오전 6시 반쯤, 거래소 바이낸스 기준으로 9만8천달러선까지 하락했습니다.

지난 6월 23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10만달러선이 깨졌습니다.

당시에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여파로 중동 긴장이 고조됐던 시점이었는데요.

최근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비트코인 뿐 아니라 주요 코인들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더리움은 12%, 리플도 8% 가까이 급락했는데요.

특히 최근 한 달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4조1,300억 달러에서 3조3천억 달러로 8,300억 달러가 증발했는데요.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모습입니다.

[앵커]

투자심리가 이 정도로 꺾인 이유, 어떤 배경이 있는 건가요?

[기자]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먼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고요.

여기에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가상자산은 AI 관련 기술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데요.

간밤 나스닥이 2% 하락했고, 특히 주가가 150% 넘게 오른 팔란티어는 호실적 발표에도 급락했습니다.

이런 조정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면서 오늘 코스피 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되고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되면, 다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다음은 깐부치킨 이야기입니다.

어제도 짧게 전해드렸는데, '깐부 회동' 여파가 상상 이상이네요?

[기자]

정말 ‘깐부 특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지난달 30일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한 이후, 반응이 폭발적이었는데요.

급기야 어제(4일), 깐부치킨 본사는 신규 가맹 상담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무리한 확장보다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죠.

당시 이들이 앉았던 테이블에는 1시간 이용 제한이 걸렸고요.

이들이 주문한 메뉴는 ‘AI 깐부 세트’로 이름이 붙으며,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손님이 몰리면서, 일부 매장은 재료가 소진돼 일찍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경쟁 치킨 브랜드들도 부러워할 만하네요.

[기자]

실제로 SNS에서 그런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한 경쟁 브랜드 계정은 “백날 기획해도 뭐하냐, 젠슨 황이 안 오는데”라는 재치있는 자조글을 올려 화제가 됐고요.

누리꾼들도 "물타기 마케팅 괜찮다", "공감된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회동은 세 총수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았지만, 그들이 손에 든 치킨과 맥주가 K치킨의 상징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깐부치킨은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도 아니었는데요.

단 한 번의 회동으로 수백억 원대 홍보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공식 협찬사였던 교촌치킨은 다소 조용한 분위기였고요.

이들이 깐부치킨을 택한 배경에는 젠슨 황 CEO의 딸의 추천이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입니다.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본업 외에 부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N잡러’가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출퇴근을 마친 뒤 다른 일까지 도맡는 N잡러, 즉 부업자가 9월 기준 약 67만9천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전년 동기보다 2만4천 명 늘어난 수치로, 9월 기준 역대 최다입니다.

2021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요.

특히 이 중 약 20%는 세 가지 일, ‘스리잡’까지 뛰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높은 물가인데요.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357만3천 원으로, 오히려 코로나 사태를 겪은 2021년보다 줄었습니다.

물가는 올랐는데, 급여는 그대로거나 줄다 보니 부업이라도 하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다는 현실이 반영된 겁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물가가 높은데, 그중에서도 ‘먹는 것’ 중심으로 많이 올랐잖아요.

[기자]

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이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가격 상승을 이끈 건 주로 먹거리였습니다.

출하가 늦어진 찹쌀과 쌀, 일조량 부족에 영향을 받은 사과 등 과일류도 10.9% 상승했는데요.

가공식품, 외식 가격도 함께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연말엔 유가 하락, 여행 서비스 가격 안정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요.

1,450원에 육박하는 환율 등 대외 변수로 수입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공직자 재취업 이야기입니다.

공무원 퇴직 후, 민간기업으로 옮기는 경우가 꽤 많다고요?

[기자]

네, 실제로 최근 4년 동안 퇴직한 공직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일반 사기업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취업기관 유형을 보면, 대기업을 포함한 일반 사기업체가 전체의 47.5%, 1,500명 넘게 몰렸고요.

그중에서도 대기업 계열사만 따지면 한화, 삼성, 현대차 순으로 많았습니다.

출신 기관별로 보면 국방부와 경찰청, 그리고 검찰청, 금감원, 국세청 순으로 민간 이직이 많았고요.

업종별로는 한화 방산 계열사, 삼성전자·에스원 같은 보안·법무 계열, 최근에는 가상자산 업계로의 이동도 늘고 있습니다.

두나무 같은 업체에는 금감원, 공정위, 경찰청 등 다양한 출신의 전직 공직자들이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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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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