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안 되는 이 시각 핫한 이슈를 픽해드리는 <뉴스핫픽> 시작합니다.

천혜의 자연을 갖춘,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이기대가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 사업을 두고 “전설의 고향” 같다는 주민들의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민들이 불쾌감을 넘어 공포감까지 호소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기대 예술공원이 논란에 휩싸이기 시작한 건, 최근 이뤄진 새로운 변화 때문입니다.

부산시는 이기대 일대를 세계적인 예술공원으로 발전시키겠단 포부를 안고 올해 초부터 ‘이기대 예술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는데요.

주민들의 반발을 사게 된 건, 예술공원 사업의 일부인 ‘옛돌스트리트’ 조성 사업입니다.

일본에서 환수한 석조 유물 등의 65점을 전시해 전통미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는데요.

문제가 된 건, 바로 이 전시 유물들입니다.

사대부 무덤 앞을 지키는 상징물이었던 문인석과 무덤 앞을 밝히는 석등인 장명등,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장승을 표현한 석장승, 관청이나 사찰 앞을 밝히던 관솔등 등을 보고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게 된 건데요.

문제는 이 유물들을 별다른 설명이나 맥락 없이 산책로 곳곳에 세워놓았기 때문입니다.

밤이 되면 가로등 불빛 사이로 불상과 석탑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아이들과 산책하기 무섭다”는 민원은 물론 “전설의 고향”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들이 잇따랐는데요.

주민들은 “문화재를 왜 주거지 인근에 무질서하게 전시하느냐”며 "이기대의 관련 없는 돌들일 뿐이다"라는 지적과 함께 자연경관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철거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 옛돌문화재단 관계자는 "이기대 공원에서 일본이 보인다고 부산시가 설명해, 일본에서 환수한 유물을 중심으로 기증한 것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상황이 이렇자 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이라면 지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공감까지 더해졌을 때 비로소 환수된 유물의 예술적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앞으로 보존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도 마련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뉴스핫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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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hyep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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