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거리나 야산에 숨겨놓으면 찾아가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대거 유통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조선족인 이들은 3천번에 걸쳐 6만2천여명이 함께 투약 가능한 양의 필로폰을 거래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길거리에 무언가를 숨기고 사진을 찍습니다.

3분 뒤, 20대 남성이 숨긴 것을 찾아 가져갑니다.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유통하는 장면입니다.

경찰은 이렇게 수도권 일대에서 필로폰을 유통해 온 일당과 마약 매수·투약자 등 122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조선족으로, 중국인 총책 A씨와 SNS로 접촉해 3천회에 걸쳐 필로폰 1천8백여g을 사고판 혐의를 받습니다.

6년 전 필로폰 수수와 소지 혐의로 중국으로 추방된 A씨는 추방된 뒤에도 국내에 마약 유통망을 다시 세워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곳에 마약을 묻어 놓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좌표를 안내하는 식이었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수사1계장> "던지기 할 때도 기존에는 대부분 다 주택가, 주택가였습니다. 최근에는 확실히 산을 많이 이용하는 거 같습니다."

일부 유통책은 붙잡힐 것에 대비해 흉기를 갖고 다니다 잠복 경찰에게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유통책 56명을 비롯한 피의자 모두를 검찰에 넘기고, 유통책들로부터 필로폰 1천6백여g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중국 체류 중인 총책 A씨를 검거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A씨가 국내에 새로 유통망을 재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욱]

[영상편집 김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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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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