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묵직한 첼로 소리로 세계 클래식 무대를 사로잡은 연주자, 다니엘 뮐러 쇼트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현란한 기교보다 순간에 집중하며 관객과 호흡을 중시하는 그의 음악 세계는 늘 신선함을 안겨주는데요.

서형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활 끝이 현을 스치자, 낮은 울림이 공연장 전체를 짙게 채웁니다.

단단한 보잉으로 빚어낸 미세한 떨림은 '지성과 감성' 사이 균형 잡힌 다니엘 뮐러 쇼트의 음악 세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다니엘 뮐러 쇼트 / 첼로 연주자> "균형이 인정받는다는 게 정말 기쁩니다. 지성과 감성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그게 바로 음악을 할 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앞다퉈 섭외하려는 그에게 음악은 순간에 피어났다가 사라지는, 찰나의 감정입니다.

<다니엘 뮐러 쇼트 / 첼로 연주자> "소리는 순간에 태어나서 같은 순간에 흩어져 사라져 버립니다. 그렇게 소멸하는데도 믿기 어려울 만큼 매혹적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다니엘 뮐러 쇼트는 무대 위 현란한 기교보다 음악과 관객이 한 호흡으로 이어지는 '집중의 순간'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다니엘 뮐러 쇼트 / 첼로 연주자> "음악 속에 온전히 집중하며 에너지와 강렬함을 음악에 쏟는다는 뜻입니다. 동시에 공연장에 있는 관객들과 깊은 연결을 만들고자 합니다."

첼로와 함께 세계 각지에서 무대를 이어온 그는 한국 사랑도 남달랐습니다.

<다니엘 뮐러 쇼트 / 첼로 연주자> "한국보다 좋은 관객은 없습니다. 정말 놀라울 만큼 열정적이에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런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니엘 뮐러 쇼트는 연합뉴스TV 개국 15주년을 기념해 내년 3월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쾰른방송교향악단'과 함께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선물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정우현]

[영상편집 김동현]

[그래픽 심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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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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