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합성마약을 사인펜 등에 숨겨 국내에 밀반입한 조직과 대마를 길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10개월여 추적 끝에 판매책과 투약자 등을 대거 잡아들였는데요.

피의자는 전부 외국인으로, 상당수가 불법체류자였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이 검은 비닐에 포장된 사인펜을 분해하자 빨간색 알약이 잔뜩 나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하는 합성마약의 일종인 '야바'입니다.

등산로 계단 밑을 파헤치자 파란 테이프로 포장된 작은 물체가 나옵니다.

대금을 받은 뒤 숨긴 위치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하려던 대마입니다.

충북경찰청이 10개월 간의 추적 끝에 이들 야바와 대마의 국내 유통망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야바를 국내로 밀반입한 유통 조직과 해외 총책의 지시로 대마를 판매한 국내 조직과 투약자 등 106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체포한 판매책을 통해 문구류에 야바를 숨겨 국제 택배로 받아 유통하는 국내 조직을 확인했습니다.

수사 결과 야바는 비슷한 지역 출신의 외국인 사회를 중심으로 퍼져있었으며, 주로 지인 등을 통해 대면으로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 2월 첩보를 통해 국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마 유통 조직도 확인했는데, 이들은 해외 총책으로부터 대마 재배 도구와 방법을 전달받아 자택에서 대마를 길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야바, 대마 유통 조직원과 상습 투약자 가운데 59명을 구속하고 2억 1,000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습니다.

<박지환 / 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야바의 경우 61명을 검거했는데 60명이 불법체류자이고 대마의 경우에는 45명을 검거했는데 5명이 불법체류자였습니다.

경찰은 연말까지 국내 외국인 전용 클럽 등 유흥가 일대에 마약류 유통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마약 유통 신고자는 신원을 보장하고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준]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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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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