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놓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세부 조율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죠. 정호윤 특파원.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우크라 평화구상안을 펼쳐둔 채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28개 조항 가운데 '돈바스' 지역 양보 등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평가되는 영토 문제를 우크라가 받아들일 지가 관건인데요.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의미있는 회담이었다"면서 아직 조율할 것이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몇 가지 변화와 조정을 진행 중이며 우크라이나와 미국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무언가에 더 가까워지고 견해차를 좁히기 바랍니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제안임을 확신하면서도 단칼에 거절하기는 힘든 상황에 처한 우크라이나는 몇차례 더 만나 견해차를 줄이려 하고 있는데요.

역시 트럼프의 제안에 우려를 나타냈던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과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안드리 예르마크/우크라이나 대표단장> "매우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 며칠간 제안들을 통합하기 위해 작업하고 또 우리의 유럽 친구들과도 협력할 겁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몇가지 미해결 문제는 있지만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에도 합의 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또 가능한 빨리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오는 27일에는 합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첫 회의는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지나치게 러시아 편을 들어줬다는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자신에게 고마워 해야 한다고 역성을 내며 종전안 수용을 압박했다고요?

[기자]

네 역시 우크라의 영토 양보 문제가 갈등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전쟁 초반부터 최대 격전지였던 '돈바스' 지역을 사실상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다는 트럼프의 구상에 러시아만 만족감을 드러낸 상황인데요.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와 유럽, 미 정치권에서 조차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입니다.

<마크 워너/미국 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와 유럽 또 당내 의원들의 반발로 인해 자신의 일방적인 계획이 외면받고 있는 걸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역성을 내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했습니다.

우크라가 자신의 노력에 전혀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건데요.

"미국과 우크라이나에 강력하고 제대로 된 리더십이 있었다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미국에 사의를 표했고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화면출처 A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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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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