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 여성 관원 탈의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고 몰래 촬영한 30대 관장이 검찰에 송치될 예정입니다.

피해자가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데요.

일부 영상은 해외로 유출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태권도장 내부 불이 모두 꺼져 있고,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안에는 관원들이 사용했던 헬멧 등 용품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태권도장 관장인 30대 A 씨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최근까지 여성 관원 탈의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불법 촬영을 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평소 온화해보였던 관장의 범행이 드러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근 주민> "되게 착하고 괜찮았어요 애들도 좋아하고 다 좋아하고 전혀 뜻밖이고 무슨 일 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도와주고 그랬어요."

A 씨의 태권도장에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현재까지 30명 가량의 피해자가 특정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불법 촬영된 양이 방대하고 아직 분석이 끝나지 않아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또 A 씨가 촬영한 일부 피해 영상이 해외로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해당 온라인 사이트를 차단 조치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 촬영을 한 것은 맞지만 유출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저장장치 등을 디지털포렌식 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A 씨를 구속 송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이태주]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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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택(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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