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환율 불안과 부동산 가격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는데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금리 유지와 인하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습니다.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7월 이후 네 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최근 커진 환율 변동성과 금융 시장 리스크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10·15 대책 이전 늘어난 주택 거래로 가계 부채 부담 역시 여전히 크다는 판단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가계 부채와 외환시장 상황에 계속 유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중략)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반면 한미 무역 협상 타결로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내수와 수출 중심으로 성장 흐름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당분간 금리 인하와 동결 가능성 모두를 열어둔 상태입니다.

이번 회의에선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동결 의견을 냈고, 1명이 금리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향후 석 달 내 금리 전망에 대해선 동결과 인하 의견이 각각 3명씩으로 나뉘었습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이나 논의는 없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수정 경제전망도 내놨는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0%, 1.8%로 올려잡았습니다.

또 처음으로 2027년 성장률을 1.9%로 제시하며 중기 전망도 내놨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고환율 상태와 관련해선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를 주요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연금이 환율 방어에 동원된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기금 활용의 새 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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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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