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캡처]

한 인도 커플이 결혼식에서 수소 가스를 넣은 풍선을 들고 입장하다가, 풍선이 터지면서 화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인도 델리에서 열린 한 커플의 결혼식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는 신랑과 신부가 큰 풍선 다발을 들고 천천히 입장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람들이 형형색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막대를 들고 신랑신부의 뒤를 따릅니다.

그러다,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풍선이 폭발합니다.

수소 가스가 든 풍선이어서 순간 불길이 일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 사고로 신랑 쿠샤그라는 손가락과 등에, 신부 타냐는 얼굴과 등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날인데, 부상을 가리려고 컨실러를 겹겹이 바르고 탄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풍선을 먼저 날린 뒤 연기 막대를 피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연기를 먼저 피웠고, 이 가운데 누군가가 실수로 연기를 풍선 쪽으로 날리면서 풍선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샤그라와 타냐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었다"며 "우리의 경험이 사람들에게 안전을 우선시하라는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로부터 "SNS에 올리기 위한 겉모습보다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결국 두 사람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헬륨 풍선으로 착각해, 수소 풍선을 들고 생일을 축하하던 베트남 여성이 폭발로 화상을 입었습니다.

올해 초 중국 새해 행사에서도 수소 풍선이 폭발해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는 등,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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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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