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소 12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진화작업이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인 오늘(28일) 종료됐습니다.
홍콩 화재 현장에 급파된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지윤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까맣게 탄 건물을 보실 수 있으신데요.
오늘 새벽만 하더라도 불길을 조금씩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진화 작업이 종료된 상태입니다.
현지시간 26일 오후 3시쯤 홍콩 북부 32층짜리 주거용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소방관 1명을 포함해 최소 12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는데요.
여전히 수백 명이 실종 상태인 만큼 인명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화재는 홍콩 반환 후 최악의 화재참사이자 홍콩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에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참사가 됐습니다.
전체 8개 동 가운데 7개 동에 불이 났는데요.
4개 동은 10시 만에 진화됐고, 나머지 3개 동은 어제(27일) 저녁이 돼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홍콩 당국은 관광버스를 투입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는데요.
현재 주민 약 900명이 인근 학교 등 임시 대피소 8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주변에서는 물과 옷 등을 나눠주는 자원 봉사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 / 홍콩 시민> "어제 겨우 세 시간밖에 못 잤습니다. 여기서 계속 버티면서 부상자와 그 가족에게 힘을 주고 싶습니다.”
진화 작업을 위해 주변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이 지역 학교 5개는 휴교했는데요.
다음 달 7일로 다가온 홍콩 의회 선거 관련 유세 활동도 전면 중단됐고 현지에서 예정된 주요 문화·스포츠 행사가 잇달아 연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화재는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참사의 원인규명,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기자]
네,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먼저 1년 넘게 이어진 아파트 보수 공사로 인한 요인들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으로 불이 번지면서 대형 불기둥이 치솟았는데요.
홍콩 반부패 수사 기구는 화재가 난 아파트의 보수공사 진행 과정에 대한 부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 곳곳에서 불에 타기 쉬운 스티로폼 등이 발견됐던 만큼, 수백억 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법규를 위반해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사용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현지 당국은 아파트 보수공사 업체 책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는데요.
보수공사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의 이사 2명도 추가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화재 발생 전 한 남성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인재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현장연결 홍수호]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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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최소 12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진화작업이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인 오늘(28일) 종료됐습니다.
홍콩 화재 현장에 급파된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지윤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까맣게 탄 건물을 보실 수 있으신데요.
오늘 새벽만 하더라도 불길을 조금씩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진화 작업이 종료된 상태입니다.
현지시간 26일 오후 3시쯤 홍콩 북부 32층짜리 주거용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소방관 1명을 포함해 최소 12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는데요.
여전히 수백 명이 실종 상태인 만큼 인명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화재는 홍콩 반환 후 최악의 화재참사이자 홍콩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에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참사가 됐습니다.
전체 8개 동 가운데 7개 동에 불이 났는데요.
4개 동은 10시 만에 진화됐고, 나머지 3개 동은 어제(27일) 저녁이 돼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홍콩 당국은 관광버스를 투입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는데요.
현재 주민 약 900명이 인근 학교 등 임시 대피소 8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주변에서는 물과 옷 등을 나눠주는 자원 봉사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 / 홍콩 시민> "어제 겨우 세 시간밖에 못 잤습니다. 여기서 계속 버티면서 부상자와 그 가족에게 힘을 주고 싶습니다.”
진화 작업을 위해 주변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이 지역 학교 5개는 휴교했는데요.
다음 달 7일로 다가온 홍콩 의회 선거 관련 유세 활동도 전면 중단됐고 현지에서 예정된 주요 문화·스포츠 행사가 잇달아 연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화재는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참사의 원인규명,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기자]
네,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먼저 1년 넘게 이어진 아파트 보수 공사로 인한 요인들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으로 불이 번지면서 대형 불기둥이 치솟았는데요.
홍콩 반부패 수사 기구는 화재가 난 아파트의 보수공사 진행 과정에 대한 부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 곳곳에서 불에 타기 쉬운 스티로폼 등이 발견됐던 만큼, 수백억 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법규를 위반해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사용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현지 당국은 아파트 보수공사 업체 책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는데요.
보수공사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의 이사 2명도 추가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화재 발생 전 한 남성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인재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현장연결 홍수호]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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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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