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가 30여년간 이어진 무력 충돌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의 분쟁을 중재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평화를 이끌었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죠.

정호윤 특파원.

[기자]

워싱턴입니다.

아프리카의 오랜 앙숙 민주콩고와 르완다 대통령을 동시에 백악관으로 부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의 분쟁이 끝났음을 선언했습니다.

양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30여년간 1천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던 가장 오래 이어진 분쟁을 끝내는 역사적 합의라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우리는 수십 년간의 폭력과 유혈 사태를 멈추고 민주콩고와 르완다 사이에 새로운 조화와 협력의 시대를 열 것을 약속합니다."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의 중재자임을 자임하며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번 협정을 '워싱턴 협정'이라고 이름지으며 자신의 성과를 적극 부각하는 것도 잊지 않았는데요.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자신이 주도해 끝낸 여덟번째 전쟁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입장에서는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고민거리로 남아있을 텐데요.

물론 공개적으로는 협상이 잘되고 있고 곧 종전이 이뤄질 것처럼 분위기를 이끌고는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여기에 유럽까지 포함한 간극이 생각보다 꽤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지난 2021년 1월 6일이었죠.

당시 의회 폭동 과정에서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가 무려 5년 여만에 체포됐다고요?

[기자]

네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1·6 의회 폭동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인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사당으로 난입해 일으킨 폭력 사태인데요.

수사당국은 폭동 하루 전날 의사당 인근에 있는 공화·민주당 전국위원회 청사에 폭탄이 설치됐다면서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하고 50만 달러 우리돈 약 7억3천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추적해 왔는데요.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사태 5년 여만인 오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버지니아주 출신 30대 남성인 용의자는 수사당국의 끈질긴 추격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팸 본디/미국 법무장관> "조사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되고 있으며 추가 혐의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폭탄이 폭발하기 전인 이튿날 오후 경찰이 해체하면서 인명피해 없이 사태가 마무리 됐었는데요.

수사당국은 그동안 폭동 가담자들을 수사하며 1천500명 이상에게 관련 혐의를 적용하거나 기소했지만 폭탄 설치 용의자를 특정하기 까지는 5년동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