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이용자들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추가 피해가 걱정되지만 워낙 일상에서 자주 쓰다 보니 쉽게 이용을 끊기도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들의 집단행동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송채은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이용자들의 불안과 분노는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한은경·정나율·정찬수/제주 제주시> "소비자 입장에서는 되게 화나는 일이거든요. 5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점에 대해서 안내도 없이…"

<이혜민·엄호연/경기 화성시·용인시> "너무 다양한 사이트에서 유출이 되다 보니까 어떤 피해가 생길지도 모르고…"

2차, 3차 피해가 우려되지만 막상 서비스를 끊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상 소비의 중심이 된 쿠팡을 대체할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혜민·엄호연/경기 화성시·용인시> "저는 진짜 많이 이용해서 로켓 프레시로 거의 막 이틀에 한 번 이렇게 진짜 많이 시켰었거든요…그래도 어쩔 수 없이 사용을 하긴 할 것 같아요."

<김채원/서울 중랑구> "사실 원래 쿠팡을 잘 쓰고 있었어서 안 쓰고 이럴 것 같지는 않은데…"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시민들의 피로감도 한계에 달했습니다.

<정채은·강유진/서울 강서구> "이렇게 털린 적이 많으니까 (체념하게 되는 것 같아요)"

피해를 본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집단소송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초반엔 단순히 손해배상 요구에 불과했지만, 쿠팡 측의 반복된 무응답과 미온적 태도에 분노해 소송에 참여하려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박현정/집단소송 참여자> "보상 가이드라인이 어떻게 되냐고 질문을 했음에도 입장 없다를 반복하길래 아 말이 안 통하는구나. 소송을 해야겠다."

시민단체들도 집단 분쟁조정 신청에 나섰습니다.

<김대윤/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 "민변의 변호사들은 분쟁조정신청서를 작성하여 다음 주 수요일에 기자회견을 통해 집단 분쟁 조정을 위한 1차 제출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유출된 정보로 인한 직접적인 2차, 3차 피해가 없다며 사과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는 안일한 태도가

소비자의 분노를 키우고 또 반복적으로 사고를 양산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용자들은 쿠팡 측의 재발 방지 노력과 함께 사기 등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소비자 보호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송채은입니다.

[영상취재 박태범 권혁준]

[영상편집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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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cha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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