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내년도 예산을 14조 2천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올해보다 5% 넘게 늘어난 규모인데요.

캄보디아 사기 등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며 초국가범죄 대응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책상 위 수십 개의 휴대폰이 줄지어 놓여있습니다.

모두 캄보디아 보이스피싱·스캠 범죄에 사용된 물품들입니다.

이처럼 동남아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가 급증하자 경찰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먼저 조직화·지능화되는 사기 근절을 위해 84억 1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구체적으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피싱사기 전담수사부의 운영지원 예산을 늘리고, 수사부서의 발신정보 알리미 서비스 등을 신설했습니다.

또 스캠 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파견 인력 운영비를 늘리고 국제공조시스템 예산을 새롭게 편성하는 등 해외치안 협력 강화에 46억3천만원을 편성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해외 파견 인력 운영비나 국제공조 할 수 있는 예산들…민생 침해 범죄, 초국가범죄에 대한 예산들이 핵심적인 거고요."

해마다 급증하는 마약 범죄와 디지털 성범죄 대응 예산도 늘립니다.

마약범죄 수사장비 확대, 마약채널 첩보시스템 개발, 스토킹 전자장치 관련 경찰과 법무부 간 시스템 연계 등이 포함됩니다.

지난 7월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살인 사건 등을 계기로 AI를 활용한 사제총기 제작 등 위험정보 점검 시스템 구축에 9억원이 새롭게 편성됐습니다.

내년도 전체 예산은 약 14조 2,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7,341억 원 증액됐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편집 김동현]

[그래픽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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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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