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 열린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재판에서 전 씨와 통일교 간부들의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 당선이 통일교의 은혜라는 전 씨 발언이 담겼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오늘(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알선수재 등의 혐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법정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대선 무렵, 전성배 씨가 통일교 간부와 통화했던 녹음 파일들이 증거로 재생됐습니다.

특히 대선이 끝난 3월 말, 통일교 우호 단체 회장 이 모 씨와 나눈 대화가 주목됐는데요.

전 씨는 이 통화에서 "통일교 측이 대통령 당선을 시켜줬다"라며 "윤 전 대통령이 통일교에 은혜를 입은 것이고, 김건희 여사도 이를 충분히 납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 간부에게 지난 2022년 2월 교단 행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접촉을 시도했던 정황이 담긴 녹취록도 재생됐습니다.

한편, 오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던 김건희 씨 측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인테리어업체 21그램 대표 아내인 조 모 씨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불안증세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는데요.

재판부는 각각 과태료 100만 원을 부과하고 구인장을 발부했습니다.

김건희 씨도 추가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다음 공판기일인 오는 15일에는 김 씨와 유 전 행정관, 조 씨 등 3명이 각각 증인대에 설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법정에서 통일교 측이 김건희 씨에게 건넨 고가 선물들의 실물이 또다시 공개됐다면서요.

[기자]

네, 통일교 측이 김건희 씨에게 선물한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특검이 법정에서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6천만 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흰색과 노란색, 검은색의 샤넬 가방 총 3점, 샤넬 구두 1켤레 등 모두 5점인데요.

전 씨가 올해 초 김건희 씨로부터 돌려받은 물건들로, 특검은 앞서 전 씨로부터 이 물건들을 압수했습니다.

재판부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사용감 등을 확인하는 검증 작업을 거쳤습니다.

재판부는 신속한 재판 진행을 강조하며, 오는 23일을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전 씨의 1심 선고는 다음 달 초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통일교 집단입당 의혹으로 추가 기소된 김건희 씨의 재판이 오늘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죠.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건희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의 정당법 위반 혐의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다음 달로 미뤄졌습니다.

피고인 측의 기록 열람이 늦어진 게 이유로 알려졌는데요.

기일은 다음 달 14일 오후 2시 20분으로 다시 지정됐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특검과 피고인 양 측 의견을 조율하고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여서 피고인들은 출석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통일교 측이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신도들을 집단 입당시킨 의혹을 수사해 왔는데요.

특검은 수사 결과 2,400여 명이 집단 입당해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김 씨와 전 씨, 한 총재,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현장연결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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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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