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항공모함 함재기가 레이더로 일본 전투기를 겨냥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중국측이 훈련 내용을 사전에 통보했다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에 대해서는 '철의 장벽'을 구축해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랴오닝함 전단은 지난 5일부터 오키나와와 미야코, 미나미다이토 주변에서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자위대 호위함과 전투기를 투입해 감시 중으로, 중국·러시아 폭격기의 공동 비행도 무력 시위로 보고 있습니다.

레이더 조준을 둘러싼 공방 속에 중국 관영 매체는 일본과의 교신 내용을 공개하며 일본의 '사전 통보 부재'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중일 훈련 관련 통화 내용> "(중국측) 우리 부대는 함정 탑재 항공기 조종 훈련을 실시합니다. (일본측) 여기는 일본 해군 함정 116호입니다. 메시지 잘 받았습니다."

이에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이 연락해왔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훈련 시간과 장소 등 충분한 정보가 없었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에도 강경 대응 입장을 내놨습니다.

천이신 국가안전부장(MSS)은 공산당 당교 기관지에 "국가안보의 철벽을 구축하고 '대만 독립' 분열 기도를 분쇄하겠다"며 '반패권·반분열·반간섭' 투쟁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의 전략이 동맹 역할 분담을 전제로 한 방어적 조정이라고 평가하면서, 대만 문제의 경우 일본에 역할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김찬용 / 중국 인민대 교수> "미국은 기술적, 산업적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동맹국의 역할을 활용하고, 그들과 협력해 억지력을 구축하는 전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략적 침묵을 지키던 미국이 중국의 레이더 조사 사건에 대해 첫 입장을 내놨습니다.

미국이 이를 '지역 안정 위협'으로 규정하며 동맹 차원의 사안으로 다루기 시작한 만큼, 중국의 대응 변화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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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KK50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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