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통일교 지원 의혹 사건을 넘겨 받은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이 오늘(11일)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의혹이 제기된 핵심 인물들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기자]

네, 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통일교의 정치인 지원 의혹 사건 자료를 넘겨받은 직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초 3대 특검 사건의 잔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국수본에 별도로 편성한 특별수사본부에 사건을 배당할 거란 관측이 있었지만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에 특별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사건을 배당했습니다.

경찰청은 "일부에서 제기된 공소시효 문제 등을 고려해 신속한 수사 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팀장에는 내란 특검에 파견 나가 있는 박창환 총경이 맡았는데 파견 근무를 조기 종료하고 복귀해 오늘부터 당장 수사를 지휘합니다.

수사팀은 오늘 중 전담팀 인력을 꾸리고 본격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영호 전 본부장이 지원 대상으로 거론한 정치인들의 실명이 언급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당사자들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죠?

[기자]

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특검 조사에서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민주당 의원 2명에게 금전적 지원을 했다"는 진술에서 제기됐는데요.

여야 정치인 이름이 잇따라 거론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현 야권에서도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재수 장관은 오늘 오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연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장관 뿐 아니라 다른 거론되는 당사자들도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특검에 진술한 금품 전달 시기는 2018년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될 경우 수사 시한이 촉박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인데요.

김건희 특검은 사안을 이첩하면서 교단 현안 청탁성 금품 가능성이 있다며 뇌물 혐의가 적용될 사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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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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