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 퇴직금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을 폭로한 문지석 부장검사가 상설특검에 출석했습니다.

문 부장검사는 "잘못 있는 공직자들은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 토요일 현판식을 한 '관봉권·쿠팡 외압' 상설특검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검은 우선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에서 불기소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한 문지석 부장검사를 소환했습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온 문 부장검사는 "상설특검이 진실을 규명하길 바란다"며 관련자 처벌을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문지석 / 부장검사>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잘못이 있는 공직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쿠팡 외압' 의혹은 앞서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쿠팡 물류 자회사가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퇴직금을 미지급한 사건을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불거졌습니다.

사건 초기 조사를 한 고용노동청의 기소 의견이 뒤집힌 것인데, 문 부장검사는 상급자인 엄희준 당시 지청장이 압력을 행사했다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주장했습니다.

<문지석 / 부장검사 (지난 10월)> "사회적 약자인 근로자들이 그 200만 원 정도 되는 퇴직금이라도 좀 신속하게 받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출범 후 닷새 만에 문 부장검사를 소환한 특검은 문 부장검사를 상대로 수사 과정에서 내려진 지시와 폭로 경위를 확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판단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엄 전 지청장 등은 특검에 문 부장검사를 무고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서를 내 진실공방은 격화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문 부장검사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엄 전 지청장을 비롯해 당시 결재에 관여한 인사들을 소환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장동우]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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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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