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차도인데요.

시상식엔 참여하지 못했지만 마두로 정권의 위협 속 목숨 건 '탈출'에 성공해 11개월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차도가 목숨을 건 극비의 탈출 작전 끝에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1월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이후 11개월 만에 대중 앞에서 공개 행보에 나선 겁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 노벨평화상 수상자> "우리 아이들에게 존엄과 정의, 그리고 자유가 가져오는 책임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줄 것입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철권통치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고, 구금 위협에 몸을 숨긴 채 활동을 해왔습니다.

마차도는 비밀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아 은신처에서 빠져나와 오슬로로 향했지만, 악천후로 일정이 지연되며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가발로 변장한 마차도는 10여개 군 검문소를 뚫은 뒤 목선을 타고 카리브해를 건너야 했고, 미군도 F-18 전투기 등으로 엄호했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 노벨평화상 수상자> "이 기회를 빌려 제게 도움을 주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모든 남성과 여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오슬로에서는 마차도를 위한 횃불 행진도 열렸습니다.

<멜라니 프레이타스 / 행진 참가자> "제 조국을 위한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고, 제 동생처럼 베네수엘라에 수감 중인 정치범들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다시 베네수엘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지를 두고선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마차도는 "당연히 돌아갈 것"이라면서 "어떤 위험을 감수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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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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